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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은 유전자의 탓?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를 먹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한다면, 나의 몸 속 안에 있는 유전자를 탓해야 할 듯 하다. 과학자들이 일부 사람의 뇌에는 고열량 음식을 어쩔 수 없이 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초파리에게 맛을 느끼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하여, 오랜시간 굶긴 후에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있는 먹이와 그렇지 않은 먹이를 두고 초파리가 어떤 먹이를 더 먹는지 관찰을 했다. 분명 맛을 느끼지 못하는 초파리는 두 먹이 모두 가리지 않고 먹었겠지만, 연구결과는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있는 먹이를 더 많이 먹었다. 초파리는 먹이의 맛과 무관하게 그 열량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포유류 대상 실험
비슷한 실험을 인간과 같은 포유류에 속하는 쥐에게도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시도해 보았다. 굶주린 쥐에게 포도맛과 체리맛 2가지 맛이 나는 물을 주었다. 과학자들은 쥐가 포도맛 물을 마실 때는 위장에 열량이 있는 글루코스(glucose, 포도당)를 섞은 물을 넣어주었고, 체리 맛 물을 마실 때는 그냥 물을 넣어주었다. 얼마 뒤 실험한 쥐는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은 포도맛 물을 체리맛 물에 비해 확률적으로 약 90% 더 선호했음을 알수 있었다. 쥐의 몸 또한 열량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졌다. 이로써 과학자들은 우리 몸이 영양분을 인지하고, 그 영양분이 있는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 현상의 메커니즘을 찾아냈다.
이러한 과학적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맛있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 바로 뇌의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 뉴런에 의한 보상 회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음식을 먹을 때 우리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물질이 분비 되어 우리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데, 이 기분 좋은 느낌을 기억했다가 그 음식을 보거나 맛을 볼 때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중독성이 높은 도파민
또 다른 연구에서는 중독성이 높은 도파민과 생체리듬을 제어하는 생체 시계가 상호작용해 고칼로리식 의조도를 높이고 비만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섭취 후 만족감을 주는 고열량의 식사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무너뜨리고, 수시로 고지방의 간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기름기가 많고 바삭한 음식, 달콤한 디저트, 맵고 강한 맛이 나는 자극적인 요리는 쾌락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등 도파민 수용체의 민감도가 유전자를 통해 결정이되니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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